근막이 근막통증후군에서 중요한 이유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통증에서 근막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동선수가 과부하 손상을 입을 때, 뼈나 근육보다는 근막을 포함한 건, 인대, 관절낭과 같은 결합조직이 훨씬 큰 힘을 받습니다. 특히 근력의 40%가 근막을 통해 전달되며 근육들은 모두 특정 근막으로 연결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근막에 대해 알아봅시다.
근막의 정의
근막은 부드럽고 콜라겐을 함유하고 느슨하면서 치밀한 3차원 연속체로 신체를 침투하는 섬유성 결합 조직이다. 이것은 지방 조직, 외막, 신경 혈관 외피, 건막, 신경외막, 관절막, 인대, 뇌수막, 근막 확장, 골막, 지지대, 격막, 힘줄, 내장근막 및 근내막/근주막/근외막을 포함하는 모든 근육 내외의 결합조직 성분으로 구성된다. 근막 시스템은 모든 기관, 근육, 뼈 및 신경 섬유들을 관통하고 둘러싸면서, 인체에 기능적 구조를 제공하고 모든 신체 시스템이 체계적인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근막의 생체학적 의미
근육은 결국 근막과 특정한 연결을 이룬 후 뼈나 심부 근막층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근막을 다른 구조에서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근육섬유들은 다른 근육이나 결합조직에 연결되며 다시 근막에 연결되는 식인데, 이로 인하여 근육이 다른 조직으로 힘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섬유다발로 구성되어 있는 건막은 근육이나 힘줄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더 먼거리에서 힘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근막은 단순한 막이 아닙니다. 물리적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이에 반응하여 저항을 나타냅니다. 장력이 높아지게 되면 섬유아세포가 판(lamellar)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섬유아세포는 상처회복이나 근육수축, 상처조직의 유착에 관여합니다. 섬유아세포는 금섬유아세포로 분화하기도 하는데, 이에 기질축적이 과다해지면 섬유화가 발생합니다. 이는 조직의 리모델링을 방해합니다.
상처 조직에서 근막의 역할
섬유아세포는 이처럼 조직 손상시 반응하는데, 섬유아세포에서 금섬유아세포로 분화하고 콜라겐, 피브로넥틴, 및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을 침착시킵니다. 섬유소와 피브로텍틴은 과도한 출혈을 예방합니다. 추가적 손상을 막기 위한 방어기전이지만 통증의 입장에서는 불리한 현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섬유화나 반흔 형성과 같은 변화입니다. 이때 dry needling을 통해 유착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데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내에서 바늘을 삽입하고 회전시키는 dry needling을 시행하게 되면 유착이 감소하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바늘을 회전시키면서 수축된 근막 사이에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데, 섬유아세포, 세포골격의 힘 패턴,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 및 기계적 유전자 활성을 유발하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전달됩니다.
이러한 건침법(dry needling)을 통해 반흔조직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회복시킬 수 있고, 통각과민과 이질통증을 감소시킬수 있습니다. 조직의 유착은 세포외 기질 단백질의 조절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바늘 회전을 통해 Rho-의존성 키나제 억제, tenascin-C유전자 유도/억제, tenascin-C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피브로넥틴과 콜라겐 XII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섬유아세포를 주기적으로 스트레칭 해야 하는 것이지요.
통증에서의 근막
설치류 연구에서 흉요추 근막에 등근육보다 3배 더 많은 침해수용체(nociceptive receptor)가 분포한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또한 요수부 후각(dorsal horn)의 감각신경세포는 근육 뿐 아니라 근막에서 신호를 받습니다.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성장인자를 척추기립근 근막에 주사하였더니 심한 통각과민과 운동유발성 통증을 일으켰고, 약 5일간의 압통 역치감소 및 2주간 지속적으로 물리화학적 자극에 대한 감작상태가 지속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고장성 식염수를 근막에 주사했을 때 근육이나 피하에 주사했을 때 보다 더 심한 통증의 증가를 보였다고 합니다. 통각신경은 피하 조직과 근막의 바깥쪽에 침해수용체 말단이 존재하며, 중간 근막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간근막은 많이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통각신경이 있었다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유발했을 것입니다.
근막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원리
TrP에서 통증 감각은 감작화된 근막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TrP와 반흔조직, 유착에 의한 통증은 반드시 근막에 대한 조작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수동적인 스트레칭이나 건침법 등의 치료가 제안되며 trigger point injection을 시행하는 근거가 됩니다. 치료에 대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근막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근막통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