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교차증후군과 요추전만증
최근 요추전만증과 관련하여 하부교차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추전만증은 굽은 자세와 관련하여 많은 운동 전문가들과 치료사들이 그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부교차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부교차증후군의 개념
하부교차증후군은 골반교차 증후군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A유형과 B유형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흔히 알려진 유형은 A유형이지요. 각 유형에서 어떤 근육들이 영향을 받는지 알아봅시다
하부교차증후군 A형
요천추부 척주기립근(erector spinae)과 근막의 긴장, 대퇴직근(rectus femoris)의 긴장, 대퇴근막장근(tensor fasciae latae)긴장, 넓적다리뒤근육(hamstring)긴장, 장요근(iliopsoas)긴장 그리고 둔근 및 복근의 근위약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A유형에서는 이론적으로 전방골반경사(anterior pelvic tilt)와 요추전만증(lumbar lordosis)를 유발합니다. 또한 고관절 굴곡과 요추 신전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유발하지요.
하부교차증후군 B형
B유형은 전방머리자세와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흉추 후만(thoracic kyphosis)의 증가와 요추 전만(lumbar lordosis)의 감소를 수반합니다. 또한 이차적인 전반슬(genu recurvatum)이 동반되어 무게중심이 후방으로 이동합니다.
척추 주위근막과 허리통증과의 관계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연구된 바에 의하면, 척추 주위근막과 고강도의 허리통증은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요추 과전만과 함께 비특이적인 만성적인 요통이 있는 환자들을 상대로, 장요근의 hold-relax stretching을 시킨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고관절 굴근 길이의 향상, 요추 전만각도의 감소, 복횡근의 활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기립요추 전만과 골반경사의 관계
Walker등에 의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립요추전만과 골반경사, 그리고 복근의 기능사이에는 연관이 없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Nourbakhsh등에 의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허리통증과 전만, 골반경사, 장요근의 길이와 같은 구조적 요소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하지교차증후군에서 둔근의 역할
둔근의 약화나 억제는 하지교차증후군의 중요한 소견 중 하나입니다. 대둔근의 약화와 햄스트링 근육의 길이 결손은 관련이 높다고 보고되었으며 대둔근의 약화와 함께 천장관절의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에서 햄스트링 길이의 결손 역시 유의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햄스트링 근육의 긴장은 골반 불안정성을 조절하기 위한 보상작용이라는 주장도 제시되었습니다.
하지교차증후군에서 복근의 역할
일부 연구결과에서는 복근 근력이나 골반경사 요추전만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되었고, 요추 전만과 복근 길이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있습니다. 하부교차증후군에서 복근이나 둔근의 약화가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강의나 컨텐츠들과 상반되는 연구결과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입니다.
요추전만증과 기립전만각도
흔히 하부교차증후군에 대해 언급할 때 요추전만증이 문제삼아지기도 하고 전만각도를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기립전만각도가 허리통증에서 유의한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복합적인 원인을 지니는 요통환자에서 요추전만을 무리하게 없애는 것이 필수적일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부교차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숨쉬기 근육과 관련된 횡경막 근육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