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교차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근골격계 특징들
지난 글에서는 Janda의 교차증후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하나인 상부교차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근육 및 자세의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부교차증후군은 종종 전방머리자세와 동반되며 머리가 상대적으로 어깨보다 앞으로 나가는 현상입니다.
상부교차증후군과 전방머리자세
머리가 상대적으로 어깨에 비해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머리-상체-경흉 자세의 배열이 중립자세로부터 전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측면에서 보면 외이도가 견봉보다 앞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경추 뒷면 – 흉추 앞면 근육의 정렬과 운동성을 변화시키고, 시간에 따라 해당 근육들을 단축시키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경추 앞면과 흉추 뒷면은 이완/억제된 상태로 변화합니다.
변화하는 근육의 종류
근육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견갑거근(levator scapulare), 상부승모근(upper trapezius), 후두하근(suboccipital) 이 단축되며, 전방으로는 대흉근(pectoralis major), 소흉근(pectoralis minor), 흉쇄유돌근(SCM)이 단축됩니다. 반면, 심부경부 굴곡근(deep cervical flexor), 능형근(rhomoboid), 하부승모근(lower trepezius)는 억제되고 신장됩니다.
상부교차증후군의 결과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 근육의 길이 및 근력에 손상이 오게 됩니다. 관절기능 장애는 후두-경추1번, 경추4/5번 그리고 흉추 4/5번에 흔하며 척추 굽이의 전이대에 해당하는 부위들입니다. Janda는 이러한 척추에서 압력을 많이 받는 국소적 부위인 전이대가 인접한 척추의 형태변화가 있는 부위와 상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전방머리자세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라운드숄더가 나타나는 이유는 견갑하강근(scapular depressor muscle)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상부승모근이 과활성화되고, 하부승무근 활성이 저하됨으로 인한 불균형과 관련이 높습니다. 견갑골의 정렬이상에 의해 이차적으로 관절상완관절이 높게 위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견갑골의 돌출을 야기하고 극상근에 영향을 미치는데, 과활성화된 견갑거근에 의해 발생하는 과부화 및 극상근의 변성을 일으킵니다. 이는 목통증이 있거나 전방머리자세, 상부교차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상부승모근 및 견갑거근에 통증유발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견관절의 충돌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전방머리자세의 신체역학 (body mechanics)
전방머리자세에서의 불균형을 보상하기 위해 과부하된 근육에 통증유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부근육에서의 최적하 근섬유길이 및 최대자발적 등척성 수축이 감소하게 되지요. 똫나 전방머리 자세에 의한 이차적인 목 통증은 상지의 외회전을 감소시키고 어깨 외전의 약화를 유발합니다. 호흡기능 또한 저하시키게 되어 폐활량과 강제호기량을 감소시킵니다. 전방머리자세는악관절 기능장애도 유발할 수 있는데 하악골이 후방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상부교차증후군을 개선하는 자세
머리와 목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이힐을 신는다거나 전방머리자세, 요추과전만, 외반슬 같은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무거운 가방을 매는 것으로 인한 전방머리자세 유발이 가능한데, 몸무게의 7.5%에 해당하는 배낭을 맬 경우 두개척추각도의 심한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부교차증후군의 치료
상부교차증후군의 주된 원인인 전방머리자세의 치료는 대부분 자세교정운동 (posture corrective exercises)와 같은 운동치료를 통해 시행됩니다. 멕켄지 운동이나 켄달 운동, 자가 스트레칭 등과 같은 운동들이 추천되며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상부 흉추 가동성을 높이고 후두하근 이완 및 두개경추 굴곡운동을 함께 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부교차증후군의 원인과 연관 근육들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하부교차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